[수비수의 시선] 초반부터 밀린 속도 싸움, 그래도 사력을 다한 이채은, 그리고 사키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38,381 조회
- 목록
본문
# INTRO
청주 KB는 2025~202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WKBL 여제’인 박지수(196cm, C)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완수 KB 감독는 박지수에게 의존하지 않으려고 한다. 박지수 역시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유는 확실하다. KB가 2024~2025시즌에 박지수 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높은 에너지 레벨’과 ‘자신 있는 슈팅’으로 상대를 잘 괴롭혔다. 2024~2025 플레이오프에서도 아산 우리은행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이채은과 양지수(172cm, F) 등 어린 백업 자원들이 그 과정에서 성장했다. 이들은 이제 KB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상대 외곽 주득점원을 틀어막고, 3점 찬스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채은과 양지수는 부천 하나은행전에서도 중요하다. 하나은행의 외곽 핵심 자원이 이이지마 사키(172cm, F)고, 두 선수는 사키의 영향력을 억제해야 한다. 그래서 이채은과 양지수의 비중이 KB와 하나은행의 경기에서 더 높을 수 있다. # Part.1 : 속도의 열세
김완수 KB 감독은 “하나은행은 확고한 중심을 보유하고 있다. 이이지마 사키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래서 하나은행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키를 잘 제어해야 한다. 이채은이 먼저 그 역할을 맡는다”라며 ‘사키 수비 계획’을 전했다. 사령탑도 사키의 비중을 인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은 첫 수비 때 사키를 놓쳤다. 왼쪽 코너로 움직이는 사키를 순간적으로 놓친 것. 이로 인해, 사키에게 코너 점퍼를 내줬다. 이채은은 그 후 사키의 볼 없는 움직임을 빠르게 인지했다. 볼 없는 스크리너(진안)까지 잘 극복했다. 사키를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녔다. 그렇지만 KB의 공수 전환 속도가 하나은행보다 많이 느렸다. 이채은이 정돈된 수비를 하기 어려웠다. KB의 수비망도 헐거워졌다. 경기 시작 3분 47초 만에 2-10으로 밀렸다. 김완수 KB 감독이 타임 아웃 하나를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의 수비는 정돈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얼리 오펜스를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사키의 빠른 드리블과 미드-레인지 점퍼 또한 대응하지 못했다. KB도 프레스를 실시했다. 그렇지만 수비 대형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매치업을 자꾸 놓쳤다. 하나은행의 베이스 라인 또한 대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KB는 10-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나중을 기약해야 했다. # Part.2 : 달라진 활동량
KB는 2쿼터 시작 27초 만에 하나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그리고 존 프레스를 기습적으로 했다. 사키가 수비수의 등을 진 채 볼을 잡았고, 이채은이 이를 포착했다. 사키의 등 뒤에 바짝 붙었다. 그리고 사카이 사라(165cm, G)가 반대편에서 사키를 에워쌌다. 이들의 수비가 헬드 볼을 유도했다. 이채은이 수비 활동량을 다시 끌어올렸다. 그렇지만 이채은은 사키를 박스 아웃하지 못했다. 사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줌과 동시에, 사키한테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