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끼고 일하는 MZ, ‘김부장이야기’ 현실 직장 풍경[연예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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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에서 하서윤이 이어폰을 끼고 업무를 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극중 권송희(하서윤 분)가 팀장 김낙수(류승룡 분) 부장의 인사발령 소식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는 장면이 핵심이었지만, 정작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헤드셋을 착용한 채 업무에 몰두하는 그녀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실제로 하서윤은 드라마 장면마다 이어폰을 목에 걸치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며 MZ세대 직장인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 부장 이야기’가 MZ세대의 직장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에서 권송희는 혼자 일찍 출근해 헤드셋을 낀 채 컴퓨터 화면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이는 요즘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여러 명이 함께 근무하는 시간에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일하는 직원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다. 특히 MZ세대에게 이어폰은 단순한 음악 감상 도구가 아니라, 오픈 오피스 환경에서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 장면은 40~50대 기성세대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비춰질 수 있다. “일하는데 음악을 듣다니”, “동료와의 소통을 차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법하다. 극중 김낙수 부장으로 대표되는 AZ(아재)세대는 후배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 함께 호흡하는 팀워크를 중시하는 세대다. 이어폰 착용은 이들에게 소통 단절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MZ세대에게 이어폰 착용은 오히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정해진 업무 시간 내에 자신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소음과 산만함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는 무례함이나 소통 거부가 아니라, 자신만의 업무 환경을 만드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드라마 속 권송희의 모습이 이를 잘 보여준다. 헤드셋을 낀 채 캐주얼한 오피스룩을 입고 정형화된 양복 차림의 선배들 사이에서 자유로워 보이는 그녀는, 동시에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일하는 열혈 사원이기도 하다. 김 부장의 부당한 인사 제안에는 “제가 올해 일을 못 했나요?“라며 솔직하게 의견을 표현하는 당당함도 지녔다. ‘김 부장 이야기’는 세대 간 일하는 방식의 차이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권송희는 김 부장의 “라떼는 말이야” 식 충고에는 공허한 눈빛으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고, 부장의 말에 헛기침으로 반응하는 등 ‘사회생활용 웃음’을 지을 줄도 안다. 하지만 불합리한 관행에는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효율을 추구한다. 또한 부모가 원하는 대로 좋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안정적인 대기업 월급쟁이 대신 스타트업의 최고파괴책임자(CDO)를 선택하는 김수겸(차강윤 분)의 모습을 통해, ‘서울 자가’와 ‘대기업 부장’이라는 기성세대의 성공 공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MZ세대의 가치관도 함께 담아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