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에는 백설희/정루시아(장신영 분)를 위로하는 문태경(서하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설희, 민세리(박서연)를 불러낸 김선재(오창석)는 "이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단 거다"라며 백설희와 자신을 닮아 민세리가 왼손잡이고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걸 언급했다. 김선재는 "남들이 우릴 어떻게 볼 것 같냐. 가족으로 볼 것 같은데"라며 계속 가족을 강조했다고, 영문을 모르는 민세리는 불쾌해했다.
다음날 백설희는 김선재에게 "우리가 가족도 아닌데 왜 가족 타령이야"라고 화를 냈지만, 김선재는 속으로 '우리 가족이야. 세리 우리 핏줄이야'라면서 아무도 모르게 백설희를 도울 거라고 다짐했다. 김선재는 민두식(전노민)과 정루시아의 이혼 서류도 폐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이혼하길 바라지 않는다는 것. 김선재는 "내 핏줄이 민강의 새 주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문태경과 마주한 김선재는 "난 이제 당신이 누구든 상관 안 해"라며 민두식의 비자금 장부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선재는 "루시아와 남자, 여자 하지 말아라. 그 여자는 첫 남자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라고 경고했다. 묘하게 들뜬 김선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백설희와 문태경. 백설희는 김선재가 자신과 민세리를 불러낸 걸 언급하며 "식사하자고 했다. 우리 셋이 가족이니 뭐니 하더라"라고 하기도.
장연숙(이칸희)은 민경채(윤아정)에게 루시아의 흔적을 지우라고 했다. 장연숙은 "김선재가 양부가 되는 것도 싫지만, 세리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루시아를 친엄마처럼 따르는 건 더 싫다"라며 자신의 지분을 다 줄 테니 제대로 내쫓으라고 지시했다.
그런 가운데 죽은 딸 미소(이루다)의 기일, 백설희는 국화꽃을 들고 회사 옥상으로 갔다. 문태경은 곁을 지키며 "벌 줄 사람 다 벌주고 같이 미소 납골당에 가자. 우린 끝까지 한 편일 테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백설희는 문태경 부모님 납골당도 가자고 했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걸 본 김선재는 명품 신상을 사다가 백설희에게 안겼다. 민세리에게 주는 첫 선물이라고. 백설희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지. 당신 같은 인간이 뭘 알아"라며 명품을 던졌고, 김선재는 "너 세리한테 모정 느끼지? 네 딸 죽인 원수인데도 지금은 걱정되지? 네가 엄마라서 피가 끌려서 그래"라며 옥상으로 백설희를 데려갔다.
김선재는 백설희가 백미소를 위해 놓은 국화꽃을 짓밟으며 민세리, 백설희가 친자관계라고 밝혔다. 백설희가 믿지 못하자 김선재는 민경채의 딸과 바뀐 거라고 설명하며 "이제부터 우리 세 식구가 민강 주인이 되어야 한다"라며 탐욕을 드러냈고, 백설희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울부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