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마' 박중훈, 작가 변신…'40년 배우 인생' 영광부터 논란까지 모두 담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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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마'는 지난 40년간의 배우 인생과 인간 박중훈으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진솔한 에세이로 지난 40년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80~90년대 충무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박중훈 배우가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 말자'는 삶의 모토를 담았다. 이날 박중훈은 "처음 영화를 찍어서 개봉돼서 시사회를 한 게 86년도 3월이다. 너무 신기하고 모든 게 새롭다. 처음 하는 일을 하면 설레임과 도파민이 나온다고 하지 않나. 그런 기분이다. 연기를 오래 해서 연기 호평, 호평은 익숙한데 글을 쓰는 건 대필하지 않는 이상 본인을 숨길 수 없지 않나. 좋음과 부끄러움이 설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인표 씨가 같은 스포츠 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책 한번 쓰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집요하게 이야기해서 고민하다가 하게 됐다"라고 차인표의 제안으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목 '후회하지마'에 대해 "40년 전인 저의 20대는 반성은 없었다. 후회라는 건 지나간 잘못을 가슴만 때리고 울고 있는 과거 지향적인 아주 비굴한 태도라고 배웠다. 정말 멋지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후회되는 게 많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는데도 후회하는 일이 많은데 후회까지 하고 살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후회'하는 일에 대해 "하늘에서 저에게 소원 하나 주신다면 딱 한 달만 주면 원하는 과거로 돌아가서 그런 일을 안 하거나 잘못한 일에 사과하고 싶다"라며 "저는 진짜 욱하는 성격이었다. 피가 펄펄 끓어서 20대 때는 거칠었다. 삭힐줄도 알아야 했는데 예전에는 다 응징하고 다녔다. 지나고 생각하니까 너무 부끄럽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했으면 어떨까 싶다. 제 주변에 이런 사람이 두 명 있는데 안성기, 장동건 배우다. 안성기 선배는 온화한 미소를 가지고 있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장동건 후배는 젠틀하고 상대를 배려한다. 이 사람들이 참고만 있다는 게 아닌데, 자기 감정을 다 드러내는 데 하나도 흥분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사람이 납득이 되게, 나는 이런 감정이라는 걸 잘 드러낼 수 있게 한다. 저는 제 주장의 당위성을 떠나 표현이 세다 보니 논리가 실종된다"라며 주변 사람을 칭찬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배우를 하고 싶다. 감독을 한 다음에는 배우를 끊었다. 지금 생각하면 배우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감독으로 내공을 쌓고, 이게 결코 안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격상 병행을 못한 것 같다"라며 "지금은 '나는 감독할 거야' 절규해 봐야 현실적으로 드라마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10년 넘게 못하다보니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에 있는 연기를 과장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박중훈의 '후회하지마'는 지난달 29일 출간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