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유노윤호, 자우림, 바밍타이거(Balming Tiger), 르세라핌(LE SSERAFIM) 등 음악에 온 열정을 바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인디 30주년 대기획-인생 음악’ 코너에는 데뷔 29년 차 밴드 자우림이 출연, 전설적인 데뷔곡 ‘Hey, Hey, Hey’로 묵직한 오프닝을 열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단번에 장악했다.
최근 자우림은 정규 12집 ‘Life(라이프)’ 발매 소식을 전하며 다시금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윤아는 이번 앨범에 담긴 남다른 각성과 절박함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며 말했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음악을 더 할 수 있을까 기로에 선 적이 있었다.”이어 김윤아는 “삶이 언제 갑자기 꺼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며, 이번 앨범을 만들며 거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정말 마지막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더 잘할 수 있다, 최대치를 내라’고 끊임없이 채찍질했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우림의 이번 12집에 대해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경험과 감정, 그리고 밀도를 모두 넣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김윤아는 “밀도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전하며 자우림 특유의 세계관과 깊이를 극대화한 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해 9월 출연한 SBS '동상이몽2'에서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건강한 성인들의 항체를 모아놓은 정맥주사를 한 달마다 맞는다. 잠을 못 자고 한동안 격무에 시달린 적이 있는데 뇌신경마비가 됐다. 사실 지금도 후유증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김윤아는 "고양이 얘기랑 피크민과 왕눈 얘기도. 지금 토마토 달라고 조르고 있는 앙드레 얘기도 마음껏 할 수 있다. 요즘은 치즈를 얹어 구운 달걀 프라이에 빠져있어서 오늘도 먹었다. 사과는 1년 내내 매일 먹는다. 이번에 주문한 방울토마토가 무척 맛있다. 사랑하는 H가 생일 선물로 구워 보낸 빵이 다 떨어져 간다. 아무 말이나 막 하고 싶은 2025년 4월 5일"이라며 다시 되찾은 평범한 일상을 언급하기도 했다./ssu08185@osen.co.kr
[사진] ‘더 시즌즈,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