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된 도경수 "연기하다 광수형한테 진짜 긁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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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EXO)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가 첫 빌런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란 편견이 무색하게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보였고, 이젠 필모그래피에 악역을 남긴다. "요한이 섬뜩해 보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보시기에 제 머리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염색 하고, 파마 하고,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한 머리예요. 또 의상팀과 많이 얘기해서 화려한 슈트 같은 걸 많이 입었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비슷한 인물을 계속 상상했던 것 같아요."
오는 5일 공개하는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는 평범하게 살던 태중이 범죄에 억울하게 휘말리며 감옥 생활을 하던 중 이 모든 게 요한의 계획이었단 사실을 알게 되며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경수가 연기한 요한은 조각가로 작품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조각한다. 이에 그는 "어떻게 하면 사람을 처절하고 잔인하게 바로 죽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진짜 많이 긁혔어요."
도경수와 배우 이광수의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앞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에서 연기로 만났고,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나와 웃음을 줬다. 이들은 '조각도시'에서 다시 악역으로 마주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도경수는 이광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광수형이 자기 주장도 강하고, 동생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인데 작품할 땐 달랐어요. 이전부터 현장에서 형의 연기나 태도를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광수형보다 항상 위에 있는 역할이라 연기하면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했어요. 근데 백도경이 악역으론 얄팍한 캐릭터라 요한을 계속 긁는데 짜증이 많이 났어요. 진짜 긁혔던 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 친하니까 눈을 보고 연기하면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광수 형이 연기를 잘 해줘서 몰입이 잘 됐어요."
백도경을 연기한 이광수는 촬영 현장에서 도경수를 못 알아봤다고 했다. "얘가 도경수였나 싶었어요. 평소에 보던 경수랑 많이 다르고 현장에서 정말 프로페셔널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이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경수를 좋아하지 않나 생각도 했어요. 현장에서 경수가 큰 힘이라는 걸 알았죠."
"대본이 나오기도 전부터 지창욱 캐스팅은 당연했어요."
'조각도시'는 영화 '조작된 도시'(2017)를 원작이다. 보기 드문 영화 원작 시리즈다. 이에 이번 작품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시리즈화가 된다고 하기 전부터 지창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본이 나오고, 투자가 결정되는 기간까지 지창욱 씨가 기다려주셨어요. 그만큼 애정을 보여준 거죠. '조작된 도시'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지창욱 씨 섭외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배우 지창욱은 '조작된 도시'에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권유 역을 맡았고, 이번 작품에선 누명에 씌인 채 감옥에 가는 박태중을 연기한다. 비슷한 시나리오에 비슷한 연기를 할 법도 하지만, 그는 "두 인물을 매칭하지 않았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