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사과하고 손실 감내하라” 엠피엠지, 밴드 경연 제작 관련 공정위 신고[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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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기획사 엠피엠지가 방송사 엠넷의 횡포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날 엠피엠지의 이종현 PD는 지난 2022년 방송된 엠넷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과 관련해 엠넷 측의 갑질과 횡포로 불공정한 거래가 이뤄져, 방송사의 운영사인 CJ EN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PD는 엠넷이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션’ 제작 과정은 우리나라 경연 프로그램에서 유례없는 사례”라며 “▲ 방송사가 단 10원도 내지 않고 100% 민간 기업이 돈을 내 진행했다 ▲ 그럼에도 엠넷 측이 협찬 계약을 요구해 프로그램명을 제외한 IP를 모두 가져갔다. ▲ 최초 투자금 30억 원을 주고도 제작비가 모자라 추가 비용을 요구해 총 50억 원 이상 들었다. ▲ 그럼에도 언론 홍보, 마케팅 비용, 합주실 등 모든 비용과 인력을 우리가 감당했다. ▲ 그럼에도 엠넷은 엠피엠지 언급이나 노출을 철저히 배제했다”고 말했다.
협찬 계약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니 회사의 기본 형식이라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 프로그램이 잘 되게 해서 베네핏을 가져갈 수 있게 하겠다며 믿어달라고 했다. 저는 베네핏은 중요하지 않고 프로그램과 출연 아티스트들이 잘 되게만 해달라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느 순간 제가 음악 감독을 하고 있었고, 담당 PD 교체 등 계속해서 문제가 생겼고, 결승전도 돈을 다 써서 할 수가 없다며 전국투어 공연장을 당겨 쓰게 해달라고했다”며 “PPL도 없고 프로그램 후속 지원도 없어, 50억 원여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엠넷 측에 프로그램의 해외 판권 1위 밴드의 ‘마마 어워즈’ 출연 등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고도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 PD는 “CJ ENM 책임자급의 사과”와 “엠피엠지 손실에 대한 일정 부분 감내”를 요구했다.
그는 “엠넷에 묻고 싶다. CJ 이미경 부회장님은 엠넷이 속된 말로 중소기업 ‘삥’ 뜯어서 무책임하게 가져가는 걸 알고 있었는지, 또 현재 방송 중인 엠넷 밴드 경연 ‘스틸하트클럽’ 제작/협찬에 이름을 올린 카카오엔터와 CJ문화재단도 우리와 똑같이 감언이설에 속아 착취당하고 있는 건지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 건지”라며, “돈 쓰고 일하고 원하는 건 얻지 못했다. 다시는 저희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건 당연히 책임지고, 그걸 통해 제가 펼치지 못한 뜻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김종희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오늘 접수했다. 사건이 있은 지 기간이 오래돼 증거를 검토 중이다. 이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