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과 터널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결혼 13년 차 터널 부부 아내는 초등학교 3학년인 지적 장애아들을 키우며 지쳐가고 있었다. 아내는 "돈 쓰는 게 무섭다. 두 달치 세금이 다 체납되어 있다. 140만 원 정도"라며 "(지난달) 독촉장이 날라왔다. 700만 원 정도가 끝이라 생각했는데, 몇 배가 더 있더라. 1억 3천만 원 정도였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답이 없고,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신용 회생 상담을 받으러 간 터널 부부. 총 채무액은 1억 2,400만 원 정도였다. 남편은 대출금 사용처에 관해 "다 돌려막기다.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복권 번호를 추천해 주는 업체에 200만 원을 결제한 남편. 복권번호 제공 업체에서 개인정보 유출 보상 차원으로 고수익 투자를 권유했고, 남편은 1,800만 원을 투자했다고.
남편은 "그러다 나중에 4,600만 원을 또 사기당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오은영과 MC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박지민은 전환 대출 사기가 아니냐고 했다. 오은영은 "아무리 돌려막아도 이자만큼 불어나지, 원금 몇 배만큼 불진 않는데"라며 이해가 안 간다고 했고, 아내는 "그래서 뭐 했는지 궁금하다"라고 의심했다.
오은영은 다시 "4,600만 원에 대한 대출금을 받은 거 맞죠?"라고 확인했고, 결국 남편은 "받기는 받았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그럼 전환 대출 사기는 아니다. 4,600만 원은 받았으니까"라고 했고, 이를 처음 들은 아내는 충격을 받았다.
남편은 "갚으라고 불러준 계좌 번호가 사기 계좌였다"라고 했고, 오은영은 "못 갚았는데 4,600만 원 대출은 어떻게 또 받은 거냐"라고 의아해했다. 4,600만 원은 대부업체에서 빌린 거였고, 한 달 이자만 76만 원이었다.
부부의 집과 어머니 집도 처분해야 개인 회생 검토가 가능하다고. 아내는 결국 "1,800만 원 때 얘기했으면 일이 이렇게 안 됐다. 화를 안 낼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바로 말 안 한 이유에 관해 "알면 난리 날 것 같아서. 차라리 그때 얘기했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겠죠"라고 후회했다.
이후 코인 얘기를 꺼낸 아내는 "작년에 이런 일이 또 있었다. 그때도 1억 800만 원 빚이 있다고 하더라"며 "처음에 보이스피싱 당했다고 해서 믿었는데, 아빠가 오신다고 하니까 코인을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장인어른이 돈을 해결해 줬다고. 아내는 "너무 쉽게 해결해 줘서 이런 일이 또 생겼나 싶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