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관련 논란은 지난달 A씨가 블로그에 성적 대화가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이경의 민낯을 폭로한다”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다.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캡처가 빠르게 퍼지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파장은 확대됐다.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즉각 “모두 허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특히 소속사는 A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금전을 요구한 전적이 있고, 당시 본인이 허위임을 인정하는 사과 메일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A씨는 SNS를 통해 “돈 때문이 아니라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일”이라며 자신의 폭로가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말이 서툴다. 독학 8년 차다. 나는 독일인” 등 본인의 신뢰성을 강조하려는 해명도 이어갔다.
그러나 며칠 뒤 상황은 급반전됐다. A씨가 “장난이었다”며 폭로를 뒤집은 것. 그는 “AI 사진을 쓰다 보니 실제처럼 느껴져 감정이입이 됐다”며 “악성 루머처럼 퍼뜨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계정을 삭제했다.하지만 사과와 계정 삭제는 오래가지 않았다. A씨는 다시 계정을 복구해 “돈을 받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다음날에는 “아무리 AI가 좋아졌어도 연예인 얼굴은 못 만든다”며 또 다른 주장을 펼쳤다. 사과→부정→재반박이 하루 간격으로 반복되며 신빙성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이경은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하고, 합류 예정이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도 무산됐다. ‘용감한 형사들’ 촬영 불참까지 이어지며 일정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공식적으로는 스케줄 조정의 결과라고 밝혔지만, 시기적으로 사생활 루머와 맞물리며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속사는 지난 3일 “작성자 및 유포자 전원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며 어떤 합의나 보상도 없으며 앞으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A씨는 “고소당한 적 없다”고 반박했고, 소속사가 고소 사실을 언론을 통해 다시 알리자 “AI는 거짓말이었는데 처음 듣는 소리”라는 앞뒤 맞지 않는 발언을 이어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속사가 추가 입장 기다린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A씨가 계속해서 말 바꾸기와 재폭로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소속사가 어떤 추가 법적 조치나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생활 루머가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이경의 상황은 A씨의 잇단 번복으로 다시 안개 속에 들어가며, 사건의 향후 전개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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