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리더들 숨죽였다"… RM, APEC 무대 뒤흔든 '비빔밥'과 '캔버스' 연설의 의미 [M-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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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의 연설은 K-팝의 성공 비결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시작됐다. "한국 고유의 미학과 정서를 지키면서도 힙합, R&B 등 서구의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해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며 어우러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K-팝의 본질이 '우월함'이 아닌 '다양성의 존중'과 '포용적 연대'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아미'로 불리는 팬덤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초창기 "북한이냐, 남한이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던 문화적 장벽을 무너뜨린 힘이 바로 "문화적 연대라는 순수한 힘"을 가진 팬덤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는 아티스트와 팬덤이 함께 국경을 넘어 새로운 문화 공동체를 형성한 K-팝 고유의 생태계를 세계 리더들에게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연설 직후 해외 매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로이터 통신은 "RM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드리운 무역 포럼에서 '국경 없는 다양성'을 호소했다"고 보도하며 그의 메시지를 단순한 문화 담론이 아닌, 당면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연결해 분석했다. 인도의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유력 매체들도 "역사적 연설"이라며 K-팝이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에 대한 그의 통찰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전 세계 팬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는 "자랑스럽다(SO PROUD)"는 감탄을 넘어, 그를 '문화 외교관(Cultural Diplomat)', '시대를 앞서가는 리더(Visionary Leader)'로 칭했다. 팬들은 그가 UN 총회나 미술관 방문 등을 통해 꾸준히 보여준 예술과 사회에 대한 철학이 이번 연설로 결실을 보았다고 평가하며, "RM이 K-팝 아티스트가 설 수 있는 무대의 격을 또 한 번 높였다"며 환호했다.
이번 APEC 연설이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RM이 쌓아 올린 '연설의 서사' 때문이다. 2018년 UN 총회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내어달라(Speak Yourself)"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개인의 정체성'을 호소했던 그는, 2022년 백악관에서는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맞서 '사회적 연대'를 말했다.
그리고 2025년 APEC, 그는 이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리더들에게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에 문화를 포함해달라"고, "전 세계 창작자들에게 '캔버스'와 '놀이터'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던 아티스트가 이제 K-컬처를 모델 삼아 "글로벌 문화 생태계를 이렇게 만들자"고 정책을 제안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RM은 이번 연설로 K-팝의 아이콘을 넘어, '창조'의 가치를 설파하는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메신저임을 증명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