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최정훈 “양희은, 모두를 울려…제 음악 인생 가장 큰 순간”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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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이 새 앨범 작업기를 전했다. 가을의 서정과 함께 돌아온 밴드 잔나비가 정규 4집 'Sound of Music pt.2 : LIFE(사운드 오브 뮤직 파트2 : 라이프)' 발매 이후 진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곡 '첫사랑은 안녕히-'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과 HOT100, 벅스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며 잔나비의 음악적 신뢰와 서정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양희은, 악뮤(AKMU) 이수현이 각각 참여한 '잭 케루악'과 '마더' 역시 세대를 잇는 서사와 완성도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규 4집을 통해 '가장 잔나비다운 음악이자, 동시에 가장 새로운 잔나비'를 보여주고 있는 프로듀서 최정훈이 앨범에 얽힌 진심을 직접 전했다. 이하 메인 프로듀싱을 맡은 잔나비 최정훈과의 일문일답
Q1. 데뷔 11주년을 맞아 정규 4집 'Sound of Music pt.2 : LIFE'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시간을 통틀어 이번 앨범이 잔나비에게 어떤 의미를 남긴 작품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꼭 담고 싶었는지, 그 계기와 감정이 궁금합니다. A. 시간이 지나면서 더 짙은 의미를 찾아가겠지만, 지금 당장은 후련한 감정이 큽니다. 그동안 쌓아온 오래된 습작 노트를 서랍에 고이 넣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동시에 새로운 노트를 사러 문구점에 가는 듯한 환기감도 느껴집니다. Q2. 'Sound of Music pt.1'이 '우주'를 향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pt.2 : LIFE'는 '땅'을 딛는 이야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앨범을 함께 들을 때 리스너가 가장 뚜렷하게 느꼈으면 하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또 이번 앨범에서 특히 귀 기울여주길 바라는 리스닝 포인트가 있다면요? A.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운드입니다. pt.1은 전자적인 요소가 많이 담겨 있어 공상과학적인 이미지와 비일상적인 메시지를 표현하기 좋았고, 반대로 pt.2는 그런 부분을 많이 덜어냈습니다. 전자악기를 쓰더라도 인간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고, 현실적인 단어로 일상의 메시지를 던지려 했습니다. 비일상과 일상, 공상과 현실의 대비가 이번 앨범의 구조를 이루는데, 특히 30대에 들어선 우리가 마주한 현실 자각, 그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잔나비는 늘 앨범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완성해 왔습니다. 이번 정규 4집에서는 그 서사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으셨나요? 전작들에 비해 음악적·서사적으로 가장 변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각 곡이 개별적으로도 매력을 갖길 바랐습니다. 특히 pt.2의 경우에는 몇 개의 앨범에 걸쳐 탈락됐던 곡들이라 더 애정이 갔고, 그 기다림의 시간 자체를 가사로 의미화했습니다. 2017년에 썼던 '미아의 추억과 유니버스'가 대표적이에요. 그렇게 더 개인적인 방식을 선호했어요. 개인적인 것이 가장 독창적이라잖아요. 이 앨범을 파트로 나눈 것도 그 믿음에서 비롯된 거였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