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혹은 게임…‘오타쿠’ 모시는 극장가 [SS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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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2만366명이 관람하며 누적 259만168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위는 ‘8번 출구’로, 1만2818명이 선택해 누적 21만2458명이 됐다.
현재 박스오피스 TOP5 중 1, 2위 모두 일본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원작이 존재하고 있어 이미 탄탄한 마니아층이 보장된 작품이다. 잘 만든 극장판 또는 실사화 작품이 기존 팬들을 극장가로 부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작품뿐만 아니라 팬심을 저격하는 이벤트도 흥행에 몫을 더했다. ‘체인소 맨’은 작품 속 주요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증정 이벤트로 열기를 더했다. 원작 팬들의 최애 장면으로 꼽히는 레제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 증정 행사는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이어 개봉 4주 차 주말인 지난 18일에도 선착순으로 ‘레제 앵콜 포스터’를 증정했다. 다양한 버전의 굿즈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이다.
영화 역시 무한루프의 지하도에 갇혀 8번 출구를 찾아 헤매는 남자가 반복되는 통로 속 이상 현상을 찾아 탈출하는 원작 속 설정을 그대로 적용했다. 덕분에 관객은 주인공 헤매는 남자(니노미야 카즈나리 분)가 통로에서 이상 현상을 찾을 때마다 한껏 몰두하며 ‘체험형 공포 영화’로 즐길 수 있다.
원작 팬들에 더해 공포 마니아들까지 꿰뚫는 취향 저격이다. 게임의 오락적 재미와 영화의 서사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덕분에 ‘8번 출구’는 개봉 7일 만에 누적 관객수 2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앞서 올해 8월 개봉한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쏘아올린 애니메이션 열풍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귀멸의 칼날’ 역시 개봉 두 달차인 지난 28일까지도 꾸준히 박스오피스 TOP10을 유지하며 저력을 뽐내고 있다. 누적 매출액은 597억8143만5040원으로, 올해 1위다. ‘오타쿠 픽’에서 ‘대중 픽’으로 넓어졌음을 알 수 있다.
충성도 높은 팬들에 더해 이젠 대중성까지 잡았다. 이와 관련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더이상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은 특정 계층, 세대만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니”라며 “탄탄한 원작이 있다면 기존 팬뿐 아니라 일반 관객 역시 잡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sjay09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