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발라드'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한 발라드 top 100'을 주제로 듀엣 대결에 나선 출연진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날 청춘과 낭만을 대표하는 두 가수 전람회와 잔나비의 곡으로 경연이 펼쳐졌다. 먼저 임지성과 송지우는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선택했다.
이들은 곡 선정 이유에 대해 "사랑을 격려하는 어른들의 동요라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풋풋한 감성을 담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하며 "오늘만큼은 연인과 같은 케미스트리를 내려고 한다"라고 답해 설렘을 자아냈다.
풋풋한 청춘의 설렘을 담은 무대에 크러쉬는 "이런 듀엣 무대를 원했다. 두 사람의 음색을 다시 봤고 더 반하게 됐다"라고 극찬했고 정승환은 "이 곡이 솔로곡인데도 듀엣 곡처럼 느껴지더라. 같은 가사를 둘이서 부르는 데 서로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평했다.
정재형은 "이곡이 예쁘기만 한 곡이 아닌데 지우가 돋보일 수 있도록 편곡했다. 화성이 전조가 계속되기 때문에 보컬로서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중간중간 화음과 음길이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고 설렜다. 너무 예뻤다"라고 말했다.
이들과 붙은 팀은 파트너 선정에서 지목을 받지 못한 출연진들로 구성됐다. 씁쓸함을 맛본 제레미, 박서정, 이민지는 돈독한 우정을 쌓으며 함께하는 무대를 위해 더욱 깊은 열정을 쏟았다.
특히 제레미는 이민지, 박서정과 함께하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이민지 누나는 대학생이셔서 그런지 저희보다 오랫동안 노래를 하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똑 부러지게 부르시더라"라면서 "박서정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수석 입학생이라 그런지 믿음직스러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제레미의 저음과 이민지, 박서정의 섬세한 고음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선택했고 심사위원단은 "자기만의 음계가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서로의 음역대를 잘 보완하며 조화를 맞춰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정승환은 "이민지와 박서정이 정말 고수라고 느꼈다. 작은 디테일을 살려 부르더라. 본인들의 파트를 치고 나올 때도 과하지 않게 작은 볼륨으로 필요한 음들을 너무 잘 내줬다. 고난이도의 테크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세 사람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으나 5표 차이로 임지성과 송지우에게 세미 파이널 진출권을 넘기게 됐다.
우리들의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