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이상일 감독 "이렇게 성공할 줄 아무도 몰라, 日인기 비결은"[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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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보'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앤뉴 사옥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상일 감독은 전통 문화를 소재로 한 이번 작품의 투자가 원활했는지에 대해 "2018년쯤 소설이 나와서 직후에 영화로 나오려고 했는데, 투자가 처음에는 어려웠다.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로 관객 수도 많이 떨어졌떤 상황이라 지연이 됐다. 그 후에 다시 관객 수가 회복되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그래도 (시장에서)관객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보'가 영향을 미친 이후 일본 영화계 전망에 대해 "이후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최근 2~3년쯤 일본 영화가 다양성이 늘어나는 느낌이 있다. 애니메이션도 그렇지만 실사도 여러 장르 영화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 다양성이 많아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보'도 기획했을 때 이렇게 성공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역시 흥행에는 어려운 조건이 있었다. 그런데 혹시 앞으로 우리 제작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관객들이 다양한 것을 좋아할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일 감독은 일본 관객들이 '국보'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이 영화 관객들의 특징은 첫 주보다 2주가 좋았고, 2주보다 3주, 4주, 5주쯤까지 쭉 올라갔다. 그건 좀 특이한 상황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동시에 처음에는 어른이 많았다. 40대, 50대, 60대 중심으로, 2주부터 젊은 사람들이 따라오는 느낌이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은 역시 가부키에 대한 생각이 좀 멀리 있다. 처음엔 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느낌이 있었다. 주연 배우가 젊은 이들에게 인지도가 많아서 영화가 좋다는 소문도 나왔다.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됐다. 그럼 가부키란 배경도 그렇고, 이 영화가 세 시간이지만 새로운 체험을 주는 그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가부키가 이렇게 재밌는지 알기 쉽게 새로운 면을 발견했다는 느낌이 있다. 어른들도 기존 관객보다 더 어른인 90대까지. 평소에 그렇게 영화관에 가지 못하거나 그렇게 안 가는 분들이 입소문을 내주셨다. 형제, 가족, 친척이 같이 영화관에 가는 특이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는 '이게 우리들의 문화로구나'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관객 흡인력이 생겼다. 이게 옳은 관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무대뿐 아니라 인간의 인생, 그런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에 대해 실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불안이나 긴장으로부터 떨어져서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이 아름답게 정화되길 바라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에 대해 이 감독은 "좀 슬프기도 하고"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영화 시작했을 때 20대쯤 시기에는 한국 영화가 기운이 세게 올라오는 시기였다. 부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