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더세인트에서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文武)’(극본 김리헌, 홍진이/연출 김영조, 구성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조 PD와 배우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가 참석해 촬영을 앞둔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합의 서사를 그린다. 신라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신라가 통일하게 된 건 굉장히 우연한 사건이다, 당시 지도자가 잘못하면 망하는 상황이었다, 그게 우리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서 어떤 리더가 있어야 망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김춘추, 김유신, 김법민이라는 지도자를 조명하고 싶다고도 했다.
더불어 김 PD는 "요즘 국회도서관을 다니는 중이다, 내가 몰라서 왜곡된 뭔가가 나가면 안 되니까, 작가님도 열심히 쓰시고 자문교수단도 다른 드라마보다 많다, 역사왜곡은 없을 거라 자부한다"라며 "한국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중국을 나쁘게 그리지도 않을 거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라고 부연했다.
촬영을 앞두고 모든 제작진이 '문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PD는 "KBS 드라마 중 최대 제작비를 사용 중이다, 수신료가 통합 징수되면서 좀 늘었다"라며 "그래서 국민들에게 서비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더 좋은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돈을 최선을 다해 써보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현욱은 올해 초 방영된 '원경'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한다. 이현욱은 "사극을 하면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매력에 빠졌다, 재밌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원경'을 하면서도 느낀 게 많았다, 사극을 힘들어하는 분도 있지만 나는 매력을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으로 대하드라마에 참여하는데 KBS 대하드라마가 가진 장점을 갖고 새로운 걸 표현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라며 "감독님, 선배님들과 역사 공부 중이고 아마 작품이 끝날 때까지 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사극 장인' 장혁은 연개소문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고. 장혁은 "연개소문은 여러 해석이 가능한 인물이다, 기존 우리가 알고 있는 연개소문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른 캐릭터를 표현해 보면 어떨까 했다"라며 "연개소문에 대해 공부하면서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하사극의 거대한 이야기와 깊은 역사 속에 어떤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지, 그 깊이가 잘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대본이 재미없으면 할 이유가 없는데 '문무'는 무협지를 보는 느낌이었다, 무겁고 주제 의식이 강한 기존 대하사극과는 달랐다"라고 했다. 정웅인과 조성하는 각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문무'는 내년 하반기 편성돼 시청자들을 찾는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