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광해군 향한 가스라이팅…권혁수 "이 정도면 괴롭히려고" ('벌거벗은 한국사2')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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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에 방송된 tvN '벌거벗은 한국사2' 11회에서는 임진왜란의 혼란 속 백성을 지켜낸 광해군과 병자호란에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조선을 지킨 소현세자의 파국을 파헤쳤다.
이날 서강대학교 사학과 계승범 교수가 함께한 가운데, '큰별쌤' 최태성은 '버림받은 왕세자들'을 조명했다.
최태성은 "오늘의 두 왕세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라며 비운의 왕세자인 광해군과 소현세자를 언급했다.
최태성은"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심을 할정도로 이들의 부자관계는 최악이었다"라고 말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세자로 책봉되어, 아버지 선조와 조정을 나눈 '분조(分朝)'를 이끌며 백성들의 신임을 얻었다. 소현세자 역시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서도, 수십만 명의 조선 포로를 속환(贖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두 아버지의 반응은 냉담했다. 선조가 광해군에게 양위를 선언했다는 말에 권혁수는 "좋은 거 아니냐?"라고 의아해했다. 이에 김동현은 "이건 심리 테스트다. 넘어가면 유배를 가는거다. 온 신하랑 광해군이 울면서 빌어야 된다"라고 짚었다.
최태성은 "맞다. 아들과 신하를 떠보는 거다"라며 이른바 '정치적 쇼'라고 말했고, 계승범 교수는 "선조와 광해군 중 누구한테 충성할 건지 표명하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선조는 광해군에게 '양위파동'(왕위를 넘기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스물한 번이나 일으키며 충심을 테스트했다. 실제 왕위를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 이를 듣던 권혁수는 "이 정도면 괴롭히려고 하는 거다"라고 질색했다.
선조는 아끼는 신성군의 사망 후 상심히 컸고,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라는 상소에 견제와 질투심이 극에 달했다. 김동현은 "아들이 잘되면 얼마나 좋지 않냐"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광해군의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선조는 결국 새로운 중전 인목왕후를 들였고, 영창대군이 태어나면서 광해군은 자리를 위협 받았다.
인조 또한 청나라에서 돌아온 소현세자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고 오해하며 갈등을 빚었다.
계승범 교수는 "인조는 정변을 통해 즉위했기에 자신의 왕위에 불안함이 있었다. 청나라와 유대감이 높은 소현세자가 왕위를 바꿀 수 있다고 의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현세자는 아버지 인조의 냉대 속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으며, 16년 간의 세자 생활 내내 아버지 선조에게 시달렸던 광해군은 왕위에 올랐지만 결국 폐위됐다.
두 왕세자의 스토리를 들은 권혁수는 "왕이 될 자질을 갖춘 소현세자가 죽음을 맞은 게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전했으며, 김동현은 "광해군을 단순한 폭군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아버지로 인해 생긴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